1450년, 세종이 죽은 후 왕실은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. 그 후 세종의 장남 문종(1450~1452)이 재위 2년 만에 타계하자, 문종의 외아들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다. 그가 바로 6대 임금 "단종"(1452~1455) 즉위 당시 단종은, 누구보다 외로운 상태였다.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은 후 죽었고, 할머니 소헌왕후도 즉위 전 타계하였다. 이러한 상황을 예감한 문종은, 죽기 전 영의정 황보인과 우의정 김종서, 좌의정 남지 등에게 어린 단종을 부탁하고 눈을 감았다. 이에 따라 황보인과 김종서가 실권을 잡고 모든 정사를 좌지우지하을 뿐만 아니라 세조 수양대군을 견제하였다.. 이 때문에 재위 당시 단종은 거의 허수아비 신세였다. 선왕의 유지를 받아 나이 어린 단종을 보필한다는 나름대로의 명분이었..